천안함 넋을 위로하며 / 김성묵
군인은 조국의 땅, 하늘, 바다 심지어 이국에서도
군인복무규율에 의해 명령에 복종하고
국군의 사명에 이바지함을 사명으로 한다
이유도 모르고 갑작스레 바닷물을 들이키며
철판을 긁었을 그들은 우리 자식들
구조하기 위해 목숨 앗긴 그의 군인정신
뱃사람 의리를 지킨 금양호 선원을
우리는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누가 천안함을 두 동강으로 조각내어
마흔 여섯명의 수병을 영원의 점호를 취하게 했는가
인간의 짓이란 말인가
바다 신의 얄궂은 짓이란 말인가
온 국민과 애 끊는 가족의 절규에도
천안함은 항해를 멈추고
생명을 마신 바다도 말이 없다
위풍당당했던 천안함이 무슨 죄가 있을까 만은
사슬에 묶인 몰골은 너무 애처롭다
군인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버리지만
전사 아닌 고귀한 순직은
아직은 이른 때 아닌 국민의 슬픔이다
서해교전 정령들의 하소연 않는 침묵
책임공방에 막무가내로 파헤치는 의혹들
구조에 심술부리는 바다만큼이나 원망스러워 속이 끓는다
대한민국이여!
그들을 깨우지 못한 우리는 부끄러움을 알아야한다
군인이 대응하는 의혹들을 꾸짖을지라도
조국을 지킬 전력증강으로
앞으로는 또 다른 통곡이 있어서는 안 되게 해야 한다
살아 있어 환자복 차림으로 고개 떨군 침통한
그들도 대한민국 군인이다
천안함 침몰 원인이
사고 아닌 적의 소행이라면 주저 없이 따르겠다
천배 만 배로 보복 응징에 우리는 하나 되어야한다
대한민국 국군이여!
사랑하는 아들딸 군인들아 일어나라
동료 잃은 슬픔과 죄책으로 사기저하는 안 된다
국민은 그대들의 충정을 믿으며
젊은이들은 군인임을 자랑스러워할 거다
국가에 가족의 생명을 받친 유가족들이여!
피눈물로 이별한 가족의 아픔을
고귀한 순직의 희생을 가슴에 묻고서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며
천상에서의 경계 없는 삶과 고인의 명복을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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