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족 상쟁 6.25전쟁을 잊어서는 안된다 / 김성묵
6.25전쟁이 발발한지 60년이 된 올해
낙동강 700리에 전차 대신 불도저가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절규와 화염으로 아수라장이었을 터에서
파헤쳐 드러난 쇳조각은 사연이 있으려니
그 때 6월에도 피었을 들꽃으로 덮어주며
세월 속에 이지러진 기막히고 처참한 전장 이야기를 듣는다
조국을 위해 초개처럼 버린 산화한 푸른 생명
전우를 외치며 흘린 피에 피물 든 강물
고향과 가족을 그리며 흔적 없이 사라져간 함성들
세월 보다 피비린내의 악몽에 시달리는 참전용사들
두 동강 난 땅에 살고 있는 수백만 이산가족들
동족상쟁이 만든 전장 이야기는 어떡하라고
북침이다
미군이 적이다
천안함 참사에 침묵과 조사결과에 의의 제기
한 사람도 죽지 않은 쇠고기 파동
여중생 전차 압사사건 등에 혈안 되었으면서
300만 원혼의 원흉 죄는 구름으로 덮으려한단 말인가
고향을 등지며 어머니의 눈물에 울고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할 운명에 통곡을 하며
이름 석 자만을 비문에 남긴 영원(靈園)에서
잊어 가는 전쟁의 망각으로 또 한 번 울고 있는
한 맺힌 임들의 이야기를 아직도 풀어주지 못했단 말인가
산천초목도 공포로 깨어있던 밤에
지켜 보던 별과 달은 아직도 뜨고 있는데
다시 먹지 못할 것 같은 주먹밥을 씹었을 다음 전투의 두려움
만신창이 된 산하에 한줌 흙으로 귀화한 생명
그리고 오늘이 있기까지 60년의 역사
내가 아니고 보지않았다고 몰라라한다 말인가
그 해 6월의 천둥소리를 들어보자 함인가
그 해 유월의 비극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전후세대에게 각인 시켜야 한다
당치도 않는 이념에서 깨어나야 한다
이 땅이 어떤 땅이며 어떻게 지켜 왔는데
역사의 교훈을 망각하고 현실을 외면한단 말인가
다시는 이 땅 대한민국에 동족상쟁이 있어서는 안된다
이제는 지구촌 시대로 세계와 더불어 살아가야할 것을
북쪽 저들은 서울을 불바다 운운거리며 빗장을 걸고 있다
조국의 소중함과 6.25전쟁의 교훈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과 아직도 남아 있는 전쟁 아픔을
더 깊게 더 높이 되새기도록 우리가 짊어져야한다
흙먼지 털고 이제 일어난 우리 조국을 우리가 지켜야한다
넘어진 잘못만 공박한다면 어찌 6.25전쟁과 같지 않으리
이만큼 자유와 번영으로 살고 있는 조국을 누가 이룩했는데
6.25전쟁 참전 용사가 살아 있어 증언하는데도
동족과 민주이념 탈을 쓴 처사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는 전쟁으로 산화할 내가 낳은 자식이 되지 않도록
조국위해 목숨 바친 순국과 전쟁의 상처를 헛되게 말아야하며
호국영령을 편히 쉬게 해야할 것이다
참전용사들께 정성으로 보은해야할 것이다
조국을 위해 바라만 보지 말고 지켜야할 것이다
호국영령들이시여 !
조국의 보위를 지켜 보시며 맺힌 한 푸시고 고이고이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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