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상과 서해상에 잇따라 추락한 사고 전투기는 생산된지 30년 가까이
된 낡은 기종으로 전세계적으로 퇴역추세에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공군은 F-15K 전투기가 도입될 때까지 이 고물 전투기를 계속
운용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불과 8분 사이에 잇따라 일어난 공군 전투기 추락 사고!
불의의 사고라기 보다는 예고된 인재에 가깝습니다.
먼저 어제밤 8시 40분에 남해상에서 공중폭발한 F-4E는 미국에서 60년대에 처음 생산된 기종입니다.
국내에는 70년대 중반에 배치를 시작했습니다.
우리공군은 현재 80여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흔히 팬텀기라고도 말하며 주로 공대공과 공대지 폭격 임무를 수행합니다.
베트남전과 중동전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했고 지난 91년 걸프전 때는 방공망 제압작전에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훈련도중 모두 5차례나 추락했을 정도로 노후 정도가 심각한 상태입니다.
8분 뒤 서해상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F-5F는 80년대 초에 국내에 처음 들여왔습니다.
공군은 이 기종을 200여대 가량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공대공 요격 임무를 수행하는 경전투기입니다.
역시 실전 배치된지 25년이나 지났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서해상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고, 2003년 5월과 9월에는 훈련도중 추락해 조종사가 숨졌습니다.
하지만 공군은 F-15K 전투기가 배치될 때까지 팬텀기와 제공호를 계속 운용해야 할 처지입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군내 사건.사고!
이제 공군 마저 '고물' 전투기를 계속 운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