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ε♥з 비우는 만큼 채워지고 ε♥з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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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 울진군재향군인회 | 등록일 | 2005-07-11 오후 1:49:45 | 조회수 | 184 |
한 젊은이가 장님을 만나서 물었습니다 "어쩌다 앞을 못 보게 되셨는지요?" "젊어서 눈을 너무 많이 써서 그렇답니다" 이 야기를 들은 젊은이는 그 날부터 한쪽 눈을 가린 채 다른 한쪽 눈으로만 보고 다녔습니다 다른 사람이 젊은이에게 물었습니다. "왜 한쪽 눈을 가리고 다니는가?" "한쪽 눈은 아껴두었다가 이 눈이 망가지면 쓰려고요" 세월이 흘러 한쪽 눈이 잘 안 보이게 되자 젊은이는 아껴두었던 눈의 안대를 풀었습니다 그러나 그 눈은... 너무 오래 빛을 못 본 탓에 완전히 망가져 있었습니다 마음이든, 물건이든 남에게 주어 나를 비우면... 그 비운 만큼 반드시 채워집니다 남에게 좋은 것을 주면 준 만큼 더 좋은 것이 나에게 채워집니다 좋은 말을 하면 할수록... 더 좋은 말이 떠오릅니다 좋은 글을 쓰면 쓸수록... 그만큼 더 좋은 글이 나옵니다 그러나 눈 앞의 아쉬움 때문에 그냥 쌓아두었다가는... 상하거나 쓸 시기를 놓쳐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좋은 말이 있어도 쓰지 않으면 그 말은 망각 속으로 사라지고 더 이상 좋은 말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나중에 할 말이 없어 질까 두려워 말을 아끼고 참으면... 점점 벙어리가 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샘물과 같아서 퍼내면 퍼낸 만큼 고이게 마련입니다 나쁜 것을 퍼서 남에게 주면 더 나쁜 것이 쌓이고... 좋은 것을 퍼서 남에게 주면 더 좋은 것이 쌓입니다 참 신기합니다 그냥 쌓이는 게 아니라... 샘 솟듯 솟아 나서 우리 마음을 가득 채우니 말입니다 가난이 두렵다고 과도한 재물을 탐하지 말 것이며 부자의 있음을 비방하여 자신의 무능을 비호하지 말아야 합니다 차고 넘칠 때... 비우면 가득하다는 진실을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겠읍니다 ㅡ 가난한 마음의 행복에서 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