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재향군인회'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재향군인회 조직에 반기를 들고 나선 표명렬(表明列)씨가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실에 책상 하나를 얻어 지도위원이라는 직함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족문제연구소가 새삼 의혹과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금은빌딩 3층에 자리한 민족문제연구소는 1991년 2월 27일 '반민족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1995년 이돈명(83, 민변 고문, 천주교 인권위 이사장)씨가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지금의 명칭으로 개칭되었다. 친일문제를 연구해 온 故 임종국씨의 유지를 이어 한국 근현대사의 쟁점과 과제를 연구 해명하고, 한일 과거사 청산을 통해 굴절된 역사를 바로 세우고, 친일인명사전 편찬 등 일제 파시즘 잔재의 청산에 앞장선다는 취지에서 였다.
▲ 민족문제연구소 임헌영(任軒永, 64) 소장
민족문제연구소는 설립목표를 ▲한국 근현대 민족문제 연구와 해명 ▲한일 과거사 청산을 통한 역사 바로세우기 ▲친일인명사전 편찬으로 내 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우리나라 친북·반미·좌파 운동단체에 이론과 행동방향을 제공하는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친북운동가들이 대거 결집해 있는 단체다.
이 단체가 현재 진행중인 실천활동은 ▲박정희기념관 건립저지 ▲친일파기념사업 저지 ▲한일협정 개정 ▲조선일보 반대 운동 등이다.
초대 소장(91.2.27)은 前 양심수사면추진협의회 의장 김봉우(金奉雨, 55세)씨가, 2대 소장에는 한상범(2001.2.17)씨가 맡아왔으며, 2003년 10월부터 현재까지 3대 소장은 임헌영(任軒永, 64)씨가 맡고있다. 임씨의 본명은 임준열(任俊烈)이다.
'범민련' 간부 대거 포진한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청산 표방하며 실제론 친북활동
민족문제연구소의 이사진 중에는 “16대 국회때 통과된 친일진상규명법은 국민들을 실망시킨 누더기 법률”이라며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을 주도한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 이창복 전 의원, 이해학씨(성남주민교회 목사) 등이 있으며, 이들은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이하 범남본)’에 지난 91년 창립준비 단계부터 참여해 온 인물들이다.
'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다', '친일 앞잡이다'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희선 의원은 91년 범남본 창립준비위원을 거쳐 92년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 상임의장 오종렬)’ 통일위원장을 역임했고, 16대 국회에 진출한 이후 국가보안법철폐, 이라크파병반대, KAL기 진상규명 등을 주도해왔다.
16대때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이창복 전 의원은 84년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사무처장, 89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상임의장을 거쳐 93년부터 98년까지 ‘전국연합’ 상임의장을 역임했다.
연구소 이사진 중 이관복(박정희기념관반대국민연대 대표)씨는 범남본 사무국장을 거쳐 현재 범남본 산하 여중생범대위 고문으로 있으며, 장두석(민족의학연구회장)씨는 현재 범남본의 고문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범남본은 북한의 대남적화통일노선을 추종한다는 이유로 결성단계인 지난 91년 11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이적단체판정을 받았고, 97년 5월 16일 다시 대법원에서 이적단체 판정을 받은 단체이다.
전국연합 역시 범남본과 함께 1민족, 1국가 2정부의 북한식 연방제통일방안을 공개적으로 표방하고 있는 단체로서 지난 한 해 동안 500여 건 이상의 친북·반미운동을 전개한 단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