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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박세환 회장 국방일보 인터뷰(6. 4)4
작성자 홍보실 등록일 2012-06-04 조회수 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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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지킨 영웅들 진정으로 존경하자”


호국보훈의 달에 만난 사람 박세환 재향군인회장 ① / 2012.06.04



참전용사 살아있는 역사의 거울 국력에 걸맞은 사회적 예우 절실 군대는 개인·국가 발전의 밑거름‘새 향군 건설’ 뼈깎는 개혁 박차 제도·경영정상화 24개 과제 추진 장학금사업·안보활동 성원 당부



“우리 국민들이 이젠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진정으로 고맙게 여기고 존경하는 참된 호국보훈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박세환(72·예비역 육군대장·학군 1기) 재향군인회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지킨 군인과 참전용사, 순국선열에 대해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최근 향군 개혁과 관련해서는 향군개혁60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향군 건설을 위한 뼈를 깎는 자구책을 조만간 국민 앞에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박 회장을 3일 오후 만나 국내외 참전단체와 예비역을 대표하는 회장으로서 호국보훈의 의미와 향군 개혁에 대해 들어봤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는 의미는?

 “호국보훈 행사와 향군의 날 때문에 세계 각국을 자주 찾는다. 선진 각국과 비교해 보면 아직 우리나라는 참전용사와 순국선열, 예비역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 추모가 형식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이젠 우리 국민들의 의식도 좀 달라져야 한다. 나라를 지킨 영웅들에 대해서는 진정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존경하며 추모하는 보훈문화가 정립됐으면 한다.”

 -6·25전쟁이 점점 잊히고 있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는다는 말이 있다. 6·25 참전용사들이 살아있다. 전쟁의 참상을 우리 국민들이 깨닫고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대비하는 데 참전용사들이 역사의 큰 거울이 돼야 한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6·25전쟁을 경험했다. 북한군의 잔인한 만행을 직접 보고 겪었다. 이 세상에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값진 교훈을 얻었다. 인생을 살아가고 군 생활을 하는 데 소중한 도움이 됐다.”

 -참전용사와 예비역에 대한 예우는?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에까지 나가 참전한 수많은 용사들이 있다. 나라가 어려울 때는 참았다. 이제 우리도 10대 경제 강국이 되지 않았나. 국력에 걸맞은 예우가 있어야 한다. 나라를 위해 헌신 봉사하는 사람들은 결코 그 어떤 대가를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예우를 해야 국민들에게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 헌신해야겠다는 정신이 깃든다. 국내외 참전용사와 예비역에 대한 좀더 많은 혜택과 제도들이 나오길 바란다.”

 -후배 군인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우리 국민들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쭉쭉 뻗어 나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 군대가 있기 때문이다. 군대에서 규칙과 창의력, 강한 인내를 배운다. 군대 생활을 통해 안보와 공동체 의식, 인성교육까지 받는다. 언제 어디서든지 발 빠르게 적응하고 사업에도 성공할 수 있는 인생의 큰 자산이 되고 있다. 군대 생활을 잘한 사람은 사회에 나와서도 성공한다. 대한민국이 경제 대국이 되는 데 우리 군대가 큰 밑거름이 됐다고 자부한다.”

 -향군이 강도 높은 개혁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6·25전쟁 중인 1952년 향군이 창립됐다. 올해로 창립 60돌을 맞는다. 나는 지난 4월 회장 선거에서 재선됐다. 앞으로 임기 3년간 새로운 향군 60년을 위한 새 향군 건설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향군이 새롭게 태어나고 변해야 하며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묵은 관례와 규정, 법규를 총체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향군개혁60위원회도 만들었다. 새로운 향군 60년을 열기 위한 초석을 놓기 위해 뼈를 깎는 개혁작업을 하고 있다. 좋은 개혁안들이 나오는 대로 하루 빨리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고 새로운 향군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젠 스스로 반성할 것은 뼈아프게 반성하고 온힘을 다해 개혁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개혁작업을 하고 있나?

 “새 향군 건설을 위해 각계 전문가 30명으로 짜인 향군개혁60위원들이 오는 8월 말까지 최종 개혁안을 마련한다. 9월에 예정된 이사회를 거쳐 실행에 옮긴다. 제도개선분과 위원회는 선거제도와 회법, 법 운영 등 3대 분야에 걸쳐 8개 개혁과제를 손질하고 있다. 경영정상화분과 위원회는 인적쇄신과 구조조정, 예산절감, 경영정상화 추진, 경영투명성 제고 등 4대 분야 16개 개혁과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향군 회원과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 나라 안보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향군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사실 그동안 향군이 부족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젠 정말로 새롭게 태어나는 향군을 위해 잘못은 질책해 주고 잘한 것은 고운 눈으로 격려해 줬으면 한다. 참전용사와 예비역 자녀들을 위한 대규모 향군 장학사업과 대국민·장병 안보교육, 19개 해외지회 활동, 호국보훈안보단체 연합회에도 따뜻한 성원과 지지를 부탁한다. 더 많은 여성과 젊은이들이 진정한 향군맨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환영하며 기대하고 있다. 제2의 국가 안보 보루인 향군에 보다 많은 예비역과 국민들이 동참할 것을 부탁한다.”

김종원 기자 kjw8619@naver.com

〃 편집※주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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