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겨울 바닷가에서 / 비추라 김득수 | ||||
---|---|---|---|---|---|
작성자 | 이인상 | 등록일 | 2023-11-06 | 조회수 | 8921 |
파일첨부 | |||||
겨울 바닷가에서 / 비추라 김득수   오늘도 답답한 속을 씻기 위해 발길 닫는 대로 버스를 타고 바닷가를 나왔는데 찬 바닷바람은 얼어붙은 볼을 세차게 때린다   월미도 바닷가를 거닐 때마다 사랑하는 여인이 자꾸 떠오르고 그가 보고 싶어진다 이제 올 만큼 와 버린 세월 잊을 만도 한데   무얼 더 바라고 무슨 미련이 남아 추억을 더듬으면서까지 파도에 아픔을 토해내는지 모르겠다   눈에서 멀어진 사랑 마음마저 멀어진다고는 했는데 세월은 수없이 흘렀어도 지난 추억이 그토록 떠오르고 그리워지는지 보고픈 마음에 뼈만 삭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립다는 것을 말로 다 할 수 있으랴 마지막으로 바람이 있다면 다 못한 사랑 한번 만나 보고 조용히 눈을 감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