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영원히 기려야 할 호국용사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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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 익산시재향군인회 | 등록일 | 2014-06-02 오후 4:56:17 | 조회수 | 454 |
영원히 기려야 할 호국용사들-전북도민일보(2014.6.2) 도민광장-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로 3백여 명이 희생되었다. 가히 국가적 재난이라 할 이번 사건에 대해 모든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애도와 위로를 보내고 있다. 세월호사건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한 탐욕의 결과이다. 그러나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도 돌보지 않고 물속으로 뛰어드는 잠수사들과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보여준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따뜻한 국민성은 또 다른 희망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위기에 처할 때마다 온 민족이 하나로 뭉친 국민성을 자랑하고 있다. 구한말 일제의 침략으로 36년간의 식민지생활을 할때도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하나로 뭉쳤다. 의병을 조직해 일제와 맞섰고 13도 창의군을 결성해 서울 진공작전을 벌였으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두 손에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불렀다. 3·1독립만세운동을 계기로 독립군을 편성해 무장항쟁을 시작했고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임시정부 수립과 함께 광복군을 편성해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조국광복을 위해 일제와 맞선 우리의 선열들이 얼마나 많은 분이 목숨을 바쳤는가에 대해서는 상세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나라가 없고서 일가(一家)와 일신(一身)이 있을 수 없고, 민족이 천대를 받을 때에 나 혼자만 영광을 누릴 수 없다”며 오로지 조국과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른 선열들의 고귀한 민족정신은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조국광복과 대한민국의 건국은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의 결과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위기일수록 더욱 굳게 단결하는 우리의 민족성은 6·25전쟁에서도 꽃을 피웠다. 북한공산집단의 기습남침으로 발발한 6·25전쟁당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학생들까지 총을 들고 전선에 뛰어들었고,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은 지게를 지고 식량과 탄약을 실어 날랐다. 그 와중에 13만 7천여 명이 전사하고 45만여 명이 부상당하는 등 62만여 명의 국군장병들이 희생되었다. 10만 명의 전쟁고아와 30만 명의 전쟁미망인 1천만 명의 이산가족을 가져 온 국가위기 상황을 맞이해 모두가 하나가 됨으로써 국난을 극복했다. 이 밖에도 1·21무장공비침투사건으로부터 연평해전과 대청해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사건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계속되어 온 북한의 도발에 맞서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자세로 적과 맞서 싸우다 수많은 장병이 호국의 별로 산화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중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나라,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 세계가 경탄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나라가 위태로운 지경을 당했을 때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라를 위해 싸운다”는 견위수명(見危授命)의 자세로 적과 맞서 싸운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의 결과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땅과 바다, 그리고 하늘에는 조국을 위해 흘린 호국용사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배어 있다. 이들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우리가 살아 숨 쉴 수 있는 것이다. 6월은 이분들의 거룩한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옷깃을 여미고 경건한 마음으로 호국용사들의 넋을 추모하자. 그리고 호국 용사들의 얼을 계승해 우리의 조국을 더욱 빛내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가다듬자. ‘여기는 민족의 얼이 서린 곳, 조국과 함께 하는 이들, 해와 달이 이 언덕을 보호하리라’는 국립서울현충원의 비문처럼 우리의 호국용사들이 우리 민족과 함께 영원히 함께 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면서 호국용사들과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한다. 주대진 / 전라북도재향군인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