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주한미군 감축 앞당겨질수도"
한나라당 박 진(朴 振) 의원은 30일 "향후 이라크내 상황악화로 인해 주한미군 재배치가 가속화되고, 주한미군 감축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및 감축 움직임과 관련, 당 대표단을 이끌고 방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 등 미 행정부와 의회 관계자 등을 만나고 돌아온 박 의원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한미군 일부 병력의 이라크 차출은 주한미군 감축의 신호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특히 주한미군 감축 규모와 관련, 미 언론에서 1만2천명설 또는 3분의 1설이 나돌고 있는데 대해 "(미) 군사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감축이 이뤄질 경우 예상가능한 `대략적인 수치(ball park figure)'라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주한미군 제2사단 병력이 고정배치에서 `순환체계'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이라크에 차출된 미2사단 제2여단이 한반도로 복귀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되며 미 의회 전문가들은 추가 여단 차출과 감축 가능성을 전망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번 일부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 결정이 사실상의 일방적 통보로 이뤄졌음을 지적한 뒤 "정부는 미국측의 일방적 통보 행태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요구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독일, 일본처럼 예측가능하고 안정적인 동맹관리를 위한 사전협의체제 구축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반도 안보불안을 없애기 위해 "미국의 해외주둔미군재배치계획(gpr)에 따른 한미간 협의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국민에게 설명해야 하며 주한미군 감축 및 성격변화에 따른 한반도 안보전력 차질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협력적 자주국방을 위한 재원조달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written by. 코나스 2004.05.30 18:11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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